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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시대의 황금주머니, 퇴직연금의 종류


퇴직시기가 앞당겨지고, 취업과 퇴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제상황이 되면서

누구나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퇴직연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생활을 보전하기 위해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정작 퇴직연금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내 퇴직연금은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실제로 한국갤럽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퇴직연금 가입자의 27%나 자신의 퇴직연금 종류 및 적립금 운용 현황을 모른다고

답했구요, 게다가 잘 모른다고 답한 사람이 2014년 설문조사때에 비해 더 증가한 수치였다고 하네요.

(2014년에는 21%).

이렇게 퇴직연금이 중요하다고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해도가 부족하고,

퇴직 후 어련히 주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퇴직연금은 2005년까지 있었던 퇴직금제도를 일부 보완한 제도로,

퇴직금은 은퇴시 일시금으로 목돈을 받게 되다 보니 사기 또는 잘못된 투자로

완전히 자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왔다고 하네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민연금의 액수가 또 워낙 적다보니, 여기에 더해 퇴직연금까지 보태서

노후를 부족하지 않게 보내야 겠다는 사람들의 니즈도 잘 만나게 된 것이구요.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퇴직연금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DB는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회사가 운용하는 개념으로, 근로자가 내는 기여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내야 회사에 이익이 되지만, 회사가 잘 못 운용할 때에는

오히려 회사에 손해가 되겠죠?

회사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근속연수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를 곱한 만큼을

운용 결과와 상관없이 퇴직연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은퇴자가 받는 연금액에는 차이가 없습니다만,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등 급여가 계속 오르는 근로자에게는 DB형이 유리하게 되겠죠.


그러나 DC는 퇴직 연금을 근로자가 운용하는 개념으로, 

회사가 매년 근로자에게 적립금으로 지급하는 개념이에요. 매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주기 때문에 근로자가 이를 스스로 운용하게 되구요,

그렇게 되면 회사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없어지겠죠.

또, 이러한 방식 때문에 DC형태의 경우 같은 회사의 같은 근로자라고 해도

어떻게 개인이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시 받는 퇴직연금의 규모가 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이라는 이름으로 근로자가 이직을 하더라도

퇴직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에요.

예전에는 한번 직장은 평생직장이었기 때문에 한 직장에서 퇴직금을 받는 개념이었지만

요새는 또 이직이 많잖아요? 이렇게 이직을 하게 되면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급여를

하나의 IRP계좌에 쌓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이직과 관계없이 IRP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는데요, 연간 1200만원까지

여유자금을 투자해서 퇴직연금 규모를 늘릴 수도 있죠.

특히, IRP의 경우 55세 이후 연금식으로 수령하게 되면 퇴직소득세의 30%가 감면이 되구요,

운용기간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다만, 55세 이전에 IRP 계좌를 해지하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조금 더 덧붙이자면,

DC형은 다들 많이 생소하신 이유가, 대부분의 사업체가 DB형을 선택하기 때문인데요,

퇴직급여를 근로자가 건드릴 필요가 없어 이 방식이 가장 안전한 방식이기도 하고, 

또 회사가 이 돈으로 수익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DB, DC같은 연금방식은 좀 생소하실 수 있지만 IRP는 요새 농협이나 은행에서도 많이 홍보하고 있을텐데요,

가까운 주거래은행에 가셔서 IRP에 대해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DC, DB, IRP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